[석명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연장전서 천금의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29일 코보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2안타 가운데 하나는 팀 승리를 부른 연장 결승 적시타였다. 지난 18일 세이부전부터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계속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전날보다 1리 올라 3할1푼이 됐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라쿠텐 선발 노리모토 다카히로의 초구를 노려쳐 1-2루간을 가르는 우전안타를 쳤다. 진루타로 2루까지 가 있던 이대호는 하세가와 유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에 1-0 리드를 안기는 선취 득점을 안겼다.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추가점을 올릴 수 있는 타점 기회를 놓쳤다. 2사 1, 2루에서 이대호는 노리모토의 몸쪽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대호는 2-2로 맞서던 8회초 2사 1루 4번째 타석에서는 3루 땅볼에 그쳤다.
2-2로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가 10회초 이대호에게 한 차례 더 타격 기회가 돌아왔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한신 두번째 투수 팔켄보그의 3구째 154km 강속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 덕에 3-2로 리드를 잡았고,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한신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세이브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에서 경기가 강우 콜드게임으로 끝나는 바람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한신은 야쿠르트전에서 8회까지 10-4로 앞서가다 9회 야쿠르트의 추격에 1실점해 10-5로 점수가 좁혀진 가운데 무사 만루의 위기가 계속됐다. 세이브 상황이 되자 한신 벤치는 오승환에게 등판 지시를 했는데, 폭우로 경기가 중단돼 그대로 콜드게임으로 한신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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