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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감독대행 데뷔전, 성남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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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성남 감독대행, 30일 23R 상주전서 사령탑 데뷔

[최용재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성남FC다.

지난 26일 이상윤 감독대행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격 경질한 후 후폭풍이 거세다. 아마추어적인 구단 행정과 시민구단의 폐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며 성남을 향해 거센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고 있는 형국이다.

성남 구단은 치부가 드러나며 추락하고 있지만 K리그 클래식은 계속된다. 리그는 성남의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성남의 문제점은 하루빨리 이재명 구단주를 비롯 신문선 대표이사 등 성남의 프런트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한다. 이대로 가게 되면 성남은 추락하는 일만 남았다.

어쨌든 갑작스럽게 팀을 맡은 이영진 감독대행이 선수단 분위기를 수습하고 반전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상윤 감독대행 경질 후 코치 신분이었던 이영진 코치가 다시 감독대행 자리에 올라 이 역시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당장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비난의 목소리에 주춤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비난을 뚫고 성남을 다시 위로 끌어올려야만 하는 시기다. 성남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영진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유다.

이영진 감독대행은 사람 좋기로 알려진 지도자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졌다. 선수들에게는 친형처럼 따뜻하게 다가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성남 선수들은 이영진 감독대행을 잘 따르고 의지하고 있다. 고민거리도, 속 이야기도 이영진 감독대행에게 털어놓는다.

무너져가는 성남이지만 그래도 이영진 감독대행이기에 한 번은 믿어 볼 수 있는 이유다. 성남 선수들이 하나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것이다.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이영진 감독대행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친다면, 팀은 강해질 수밖에 없다. 어쩌면 성남이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3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상주 상무와 성남FC의 경기. 이영진 감독대행의 데뷔전이다.

성남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저조한 성적에 빠져 있다. 게다가 원정에서는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을 이어가고 있다. 4승7무11패, 승점 19점으로 10위인 성남. 강등권인 11위 부산, 12위 경남과 승점이 같다. 사실상 성남은 강등권에 포함된 것이나 다름없다.

상주에 패한다면 성남은 꼴찌로 추락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반드시 상주전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엉망인 구단을 살리는 길 역시 단 하나다. 성적이다. 위로 치고 올라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성남은 상주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희망이다. 성남은 상주전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 행진을 달리고 있다. 상주 원정에서도 3승1무로 패배가 없다. 게다가 상주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성남으로서는 상주를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성남 선수들도 구단의 어지러운 상황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이영진 감독대행을 믿고 승리하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구단 일은 구단 관계자에게 맡기고, 성남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자신을 믿고 팀을 믿고 승리를 믿어야 한다. 그래야 성남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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