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9월이여 어서 오라'
엉덩이 통증으로 개점휴업 상태인 류현진(27, LA 다저스)이 "더 이상 통증은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MLB.con에 따르면 류현진은 부상자명단(DL) 등재 뒤 첫 불펜피칭을 마친 후 "이제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이미 2차례의 불펜 캐치볼로 몸상태를 점검한 류현진은 이날 정식으로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캐치볼 때와 달리 정식 투구폼으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제한적으로 전력투구한 결과 그간 자신을 괴롭히던 통증이 사라진 것이다.
따라서 류현진은 예정대로 9월초 복귀가 가능해졌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일을 빠르면 다음달 1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날이 주목되는 건 류현진이 샌디에이고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와 치른 3경기에서 류현진은 2승 평균자책점 0.47로 압도적인 투구내용을 펼쳤다. 모두 19이닝 동안 실점이 단 1에 불과할 정도였다. 가능하면 로테이션의 3선발인 류현진의 복귀전 상대로 부담없는 팀을 골라주고 싶은 게 다저스의 속내다.
하지만 고려사항도 있다. 바로 다음날인 2일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가 40인으로 확장된다. 1일 류현진을 내세우려면 기존 빅리그 명단의 한 명을 제외해야 한다. 등판일을 하루 연기할 경우 굳이 이런 절차를 밟지 않아도 돼 구단의 선택이 주목된다. 매팅리는 "로스터 변경 여부도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털어놓았다. 류현진이 2일 경기에 나선다면 상대는 올 시즌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는 워싱턴 내셔널스로 바뀐다. 장소는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이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 중 오른쪽 엉덩이 중둔근과 이상근 염좌로 15일짜리 DL에 올랐다. 이후 휴식을 취하면서 통증 부위가 낫기를 기다렸고, 두 차례의 캐치볼과 한 차례의 불펜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28일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시뮬레이션 피칭에서도 이상이 없을 경우 이번 주말 등판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저스는 30일부터 열리는 샌디에이고 원정 3연전의 1·2차전 선발로 댄 해런과 잭 그레인키를 각각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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