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 강정호가 팀 승리를 이끈 역전 홈런으로 유격수 최초 30홈런-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강정호는 27일 목동 KIA전에 넥센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타점이 승리를 이끈 결승 홈런이었다. 넥센은 강정호의 결승포에 이어 박동원의 적시타를 더해 6-4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4-4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KIA 두 번째 투수 김병현의 4구째 126㎞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5-4로 팀의 역전을 이끈 결승 홈런이었다.
시즌 36호 홈런을 날린 강정호는 1타점을 더해 시즌 100타점 달성에도 성공했다. 유격수 최초 30홈런-100타점 기록이다. 지난 4일 LG전에서 31홈런을 터뜨리며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강정호는 이날 100타점을 채우면서 한국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또 썼다.
경기 후 강정호는 "30홈런-100타점은 의미 있는 기록이다. 100타점은 꼭 이기는 날에 하고 싶었는데, 승리를 이끈 역전 타점이라서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기뻐했다.
이날 목동구장에는 무려 9개 구단의 미국과 일본 스카우트가 방문했다.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볼티모어, 보스턴,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워싱턴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한신까지 9개 팀, 16명의 스카우트가 강정호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강정호는 "연습 때 스카우트가 온 것을 보지만, 경기에서는 내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는다. 올해만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매년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밴헤켄이 1회 제구가 안 되면서 힘들게 시작했지만 나머지 이닝을 잘 막아준 덕분에 추격할 수 있었다. 윤석민의 홈런이 중요했고, 강정호가 팀의 리더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30홈런-100타점을 축하한다"면서 "승리조가 경기 후반을 깔끔하게 막아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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