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승점 싸움이 급한 경기에서 아무도 웃지 못했다.
수원 삼성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2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승점 36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2위 포항 스틸러스(41점)와는 5점 차이다. 성남은 19점(골득실 -9)에 머물렀지만 골득실에서 경남FC(19점, -15)에 앞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원정 경기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을 떨쳐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반은 수원이 공격을 주도하고 성남이 수비로 일관하며 역습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성남은 박진포가 산토스를 전담 마크하며 실점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워낙 성남의 수비가 빡빡해 경기는 다소 단순하게 전개됐다. 수원이 8분과 26분 염기훈의 슈팅으로 공격 신호탄을 쐈다. 인천도 김동희가 두 차례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빗겨갔다.
후반, 양 팀의 잠자고 있던 공격이 깨어났다. 6분 성남 김동희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11분 김동희가 선제골에 도우미 역할을 했다. 왼쪽 측면에서 정선호가 연결한 볼을 골지역 왼쪽에서 받아 뒤로 흘렸고 김태환이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후 수원의 추격도 빨랐다.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가로지르기를 정대세가 헤딩했다. 볼은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왔다. 하지만 근처에 있던 산토스가 뛰어들어 골망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성남이 김평래, 황의조, 유청윤 등을 투입해 공격과 미드필드를 강화하자 수원도 고차원과 조지훈으로 측면과 중앙을 강화했다.
그래도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33분 정선호의 슈팅은 정성룡의 손에 맞고 나갔다. 한 골 승부의 짜릿함이 계속됐다. 추가시간, 양 팀은 더욱 공세를 취하며 골을 노렸지만 결국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후반 45분 스테보가 안용우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1-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남은 승점 36점을 얻으며 6위에서 4위로 뛰어 올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만나 0-0으로 비겼다. 인천은 21점으로 8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제주(35점)는 5위로 한계단 내려갔다.
챌린지(2부리그)에서는 대전 시티즌이 1위를 유지했다. 대전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6분 김찬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38분 김재웅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대전(50점)은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이어가며 1위를 고수했고 안양(34점)은 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충주 험멜은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충주(20점)는 부천FC 1995(19점)을 꼴찌로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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