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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인 상황 앞에 놓인 이청용-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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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이청용은 팀 성적 바닥, 잘 나가는 팀 김보경은 벤치 신세

[이성필기자]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데 팀은 엉망인 이청용(26, 볼턴 원더러스), 팀은 잘 나가는데 벤치 신세인 김보경(25, 카디프시티).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둘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이청용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잉글랜드 볼턴의 마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3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올 시즌 리그 2경기, 리그컵 1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한 이청용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초반 팀의 주축 선수로 뛰며 더기 프리드먼 감독의 시즌 구상에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존재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하지만, 소속팀 볼턴은 리그에서 3경기째 무승이다. 1무2패로 침체에 빠졌다. 미들즈브러전에서 볼턴은 전반 27분 크레이그 데이비스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추가시간 그랜트 리드비터, 후반 33분 가르시아 카이크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승점 1점에 그치고 있는 볼턴은 리그1(3부리그) 강등권인 22위로 추락했다.

볼턴은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이후 매 시즌 초반 승점을 쌓지 못해 승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청용에게도 속이 타는 시간이다.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부진을 만회해야 하는데 팀의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청용은 이적설도 잠잠해지면서 볼턴에서 1년을 더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김보경은 또 결장했다. 소속팀 카디프시티는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 후반 8분 니키 메이나르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카디프는 2승1무(7점)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김보경은 시즌 개막 후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모두 대기 명단에 올랐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김보경의 경쟁자인 매트 몰러댈리를 중용하고 있다. 멀티플레이어 능력이 있는 김보경이라지만 다른 포지션 역시 주전들이 자리잡고 있다. 김보경에게는 이래저래 답답한 상황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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