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박정범 감독의 영화 '산다'가 제6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청년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폐막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인디펜던트 심사위원상 시상식에서 '산다'가 청년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박정범 감독과 배우 박명훈, 박영덕이 참석했다.
인디펜던트 심사위원상 청년비평가상은 로카르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상영된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 시상하는 상이다. 박정범 감독은 '무산일기'로 2011년 이탈리아 페사로국제영화제에서도 청년비평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산다'는 강원도 산골을 배경으로 정신적 문제를 지닌 누나와 어린 조카를 돌보며 살아가는 노동자 정철의 이야기다. 박정범 감독의 두번째 장편 연출작임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와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한 신인 경쟁 부문에 해당하는 현재의 감독 경쟁부문이 아닌 국제 경쟁부문에 초청,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심사위원들은 선정의 변을 통해 '''산다'는 돈, 위선, 가족이라는 기만의 함정을 통과하는 고통스러운 삶의 길을 보여준다. (중략) 타인에 대한 선의라는 단순한 제스처에 의한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 영화의 엄격하고 객관적인 톤은 삶의 긍정의 힘을 허락한다"고 수상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정범 감독은 시상식에서 "이 상은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전심을 다해 노력한 스태프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다. 그들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산다'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2014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영화는 오는 9월4일부터 열리는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