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26년' 조근현 감독의 신작 영화 '봄'이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안은 가운데 이번엔 달라스아시안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돼 수상 기대를 높인다.
8일 제작사 스튜디오후크에 따르면 '봄'은 2014년 달라스아시안영화제 최고의 장편영화 경쟁부문(Best Narrative Feature Film Competition)에 초청됐다. 오는 10일 개막해 17일에 폐막하는 달라스아시안영화제는 아시아, 아시아계 미국 영화를 통해 영화인들의 교류와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는 영화제다.
앞서 영화 'YMCA 야구단'(2003), '타짜'(2007), '러브픽션'(2012), '광해'(2013), '베를린'(2013) 등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잡은 한국 영화들이 초청된 바 있다.
'봄'은 지난 1월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국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4월 아리조나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영화상(Best Foreign Feature)을 수상했다. 5월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는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하며 한국 영화 최초로 대상(Best Film)의 영예를 안았다. 신예 이유영이 여우주연상(Best Acting Performance Female)을, 김정원 촬영감독이 촬영상(Best Cinematography)을 수상하는 등 3관왕을 차지했다.
7월 개막하는 2014년 마드리드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두 여자' '용의자X'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후크 신양중 대표가 최우수 제작자상(Best Producer of a Feature Film) 부문, 조근현 감독이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Best Foreign Language Feature Film) 부문, 배우 김서형이 최우수여우주연상 외국어 영화(Best Lead Actress in a Foreign Language Film)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봄'은 한국전쟁 이후인 1969년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다. 천재적인 감각으로 미술계에 이름을 떨쳤던 한국 최고의 조각가 준구는 몸이 서서히 마비되는 병에 걸려 목숨 같았던 작품 활동을 포기한 채 삶의 의미를 잃고 살아간다.
그런 준구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아내 정숙은 남편의 작품 활동 재개를 위해 누드 모델을 찾아 나선다. 정숙은 한국 전쟁과 월남 파병의 피해자이자 어린 나이에 어렵게 아이 둘을 키우면서도 순수함을 간직한 민경을 만나게 된다. 배우 박용우와 김서형, 신인 이유영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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