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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롯데, 한화 울리고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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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 결승 솔로포 유먼 3년 연속 10승 달성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지긋 지긋하던 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9-4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전날까지 이어오던 5연패에서 벗어나며 45승 1무 50패가 돼 4위를 유지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한 숨을 돌릴 수 있는 귀중한 승리였다. 반면 한화는 2연패를 당하면서 37승 1무 56패로 9위에 머물렀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이날 6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7피안타(1홈런)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째(5패)를 거두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타투스코도 5회까지 호투했지만 6회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5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4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1승)다.

롯데는 이날 연패 탈출 의지가 강했다. 1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최준석이 2루타를 쳐 3루주자 정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3회말 펠릭스 피에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정훈이 타투스코가 던진 3구째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포포(시즌 3호)로 다시 균형을 깨뜨렸다.

롯데는 6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박종윤이 한화의 바뀐 투수 윤근영에게 적시타를 쳐 3-1로 앞섰다. 롯데는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하준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행운의 타점을 올렸고 이어 정훈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6-1로 점수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7회초 최준석의 2루타에 이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손아섭이 홈으로 들어와 추가점을 냈고 박종윤의 희생플라이로 8-1로 달아났다. 한화도 롯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조인성이 유먼이 던진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6호)로 추격을 시작했다.

롯데 벤치는 유먼을 내리고 이명우를 마운드에 올렸는데 오히려 만루로 몰렸다. 한화는 김경언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 따라 붙었다. 그러나 이때 나온 김태균의 병살타가 흐름을 끊었다. 김태균은 롯데 세 번째 투수 이정민이 던진 초구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3루 주자 강경학이 홈을 밟았으나 한화에게 두고 두고 아쉬운 순간이 됐다. 후속타자 피에가 삼진으로 물러나 한화는 추격 흐름이 끊겼다.

롯데는 8회초 2사 이후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전준우의 2루타와 손아섭의 볼넷 그리고 폭투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최준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해 도망갔다. 한화는 8회말 최진행과 송광민이 연속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다시 한 번 찾아온 추격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승회를 올려 뒷문을 잠궜다.

한편 롯데 유격수 박기혁은 이날 프로 통산 110번째로 1천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두 팀은 15일 선발투수로 크리스 옥스프링(롯데)과 (한화)가 각각 나온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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