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1, 2위 팀 맞대결에서 웃었다.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1위 삼성은 9-8로 넥센에게 이겼고 시즌 상대 전적에서 7승 1무 4패로 우위를 지켰다.
삼성은 전날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이어 이날도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 때문에 류중일 삼성 감독의 속은 타들어갔다. 류 감독은 넥센전이 끝난 뒤 "정말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라며 "배영수가 승리투수가 돼 다행"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타선은 필요할 때 잘 터졌다"며 "오늘 1군 복귀전을 치른 최형우를 비롯해 이승엽, 김상수 등 전반적으로 잘 해줬다"고 했다. 류 감독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던 부분은 부진했던 중간계투와 마무리 임창용이다.
삼성은 롯데전에 이어 이날 넥센을 상대로도 선발 배영수를 포함해 6명의 투수를 기용했다.3점 차에서 마무리로 나와 구원에 성공하긴 했지만 9회말 2실점을 한 임창용도 류 감독에게는 고민이다.
한편, 패한 넥센의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결과에 상관 없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했다. 염 감독은 "많은 관중들이 구장을 찾아오셨는데 승리를 거두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팬들에게는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과 넥센전이 열린 목동구장은 오후 8시 20분쯤 매진사례를 내걸었다. 올 시즌 43번째, 넥센 구단으로는 4번째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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