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최형우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좌익수 겸 4번타자로 출전했다.
최형우는 지난 7월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수비 도중 갈비뼈 쪽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진단 결과 왼쪽 늑골 미세 골절로 이후 1군 엔트리에 빠졌다. 최형우는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며 1군 복귀 시기를 저울질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넥센과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형우가 엄포를 놓더라"며 "사실 원래 계획은 다음주 목요일(14일) 열릴 예정인 SK와 경기에서 복귀전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형우는 류 감독에 경기 출전 의사를 밝혔다. 류 감독은 "몸상태도 괜찮고 형우가 워낙 빠른 복귀 의지가 강했다"며 "선수 뜻을 못 꺾겠더라"고 껄껄 웃었다. 최형우는 6일 NC 다이노스와 퓨처스(2군)리그에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최형우가 원래 자리로 돌아와 전날 대구 롯데전에서 선발 좌익수로 출전했던 조동찬은 이날 선발 3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 박석민이 빠졌다.
류 감독은 "박석민이 8일 롯데전이 끝난 뒤 손가락에 약간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오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며 "상황에 따라 대타로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넥센과 2연전이 끝난 뒤 월요일을 포함해 화, 수요일까지 경기가 없다"며 "(박)석민이는 최대 5일 동안 쉴 수 있다. 보다 완벽한 상태에서 경기에 나가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넥센도 선발라인업에 조금 변화를 줬다. 중견수로 유한준이 들어가고 대신 이택근은 지명타자로 출전, 공격에만 집중한다. 우익수는 전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연타석포를 날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이성열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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