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국내 스포츠마케팅 기업이 유럽프로축구 구단을 처음으로 인수하게 됐다.
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 스포티즌은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벨기에 2부리그인 A.F.C 튀비즈(TUBIZE)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기업이 유럽 프로팀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튀비즈는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에서 25km 떨어진 튀비즈를 연고로 하고 있다. 벨기에의 대표적인 철강 도시다. 1953년 창단해 1989년 FC튀비즈와 AR튀비즈가 합병해 현재의 팀을 갖췄다. 9천명 수용의 홈 구장을 갖추고 있으며 각급 유소년팀에 약 400여명이 축구를 즐기고 있다.
2부리그 중위권으로 2013~2014 시즌에는 6위로 마감했다. 2007~2008 시즌 2위로 1부리그인 주필러 리그에 승격했고 2008~2009 시즌 17위를 기록하며 곧바로 강등됐다.
스포티즌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 유망주들이 유럽 리그를 경험하고 빅리그로의 진출을 적극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벨기에 리그는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이 없어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인 선수 11명이 모두 뛸 수 있다. 빅리그 진출의 통로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벨기에는 지난 10년간 자국 유소년 시스템을 잘 구축해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튀비즈는 벨기에 국가대표 에당 아자르(첼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구단이다. 유소년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겠다는 것이 튀비즈의 생각이다.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는 "구단 인수를 통해 한국 및 아시아 국가 선수를 영입해 유망주를 육성하고 해외 진출의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 기업들을 스폰서로 유치해 해외 마케팅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2015~2016 시즌에는 2부리그 우승을 통해 1부리그 재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2018 시즌에는 리그 상위권 진입을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선수 수급에 있어서도 "K리그 유망주를 임대하거나 자유계약(FA) 선수 계약, 아마추어 유망주 등을 영입하도록 하겠다. 올 겨울 이적시장까지 2명 정도를 이적 시킬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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