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지참치' 지동원(23,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프리시즌 순항을 이어갔다.
지동원은 2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 키에보 베로나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피에르-에메릭 아우바메양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0으로 승리하며 프리시즌 5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도르트문트는 후반 시작과 함께 지동원 등 9명을 대거 교체하며 전술 시험에 열을 올렸다. 지동원은 중앙 공격수로 나서 좌우로 폭넓게 움직이며 골을 노렸지만 키에보의 수비에 애를 먹었다.
골 찬스는 찾아오지 않았지만, 지동원은 28분 아우바메양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패스를 했다. 아우바메양은 골로 마무리하며 지동원의 패스를 빛나게 했다. 아우바메양은 이 골로 프리시즌 4골을 넣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동원은 포지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마르코 로이스, 헨리크 음키타리아, 아쿱 블라지코프스키 등 기존 멤버들을 뛰어 넘어야 한다. 상황도 조금은 다급하다.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했던 지동원은 팀 합류가 늦었고 이날 경기까지 3번의 프리시즌 평가전에 나섰다.
하지만, 좋은 움직임과 패스는 물론 공격 전포지션을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어필하고 있다. 주로 측면 공격수를 소화했지만 중앙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며 위르겐 클롭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등 다양한 대회를 소화해야 한다. 지동원이 일관된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클롭 감독의 눈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도르트문트는 향후 3번의 평가전을 더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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