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가 2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대호는 2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과 원정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 8회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2할9푼4리를 유지했다.
이대호는 이날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팀이 0-2로 끌려가고 있던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니혼햄 선발 루이스 멘도사를 상대로 5구째 배트를 휘둘렀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이대호는 1-2로 팀이 추격을 시작한 4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멘도사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방망이를 매섭게 돌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대호의 안타로 좋은 기회가 이어졌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6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4차례나 파울을 쳐내는 등 멘도사와 끈질기게 승부했으나 7구째 헛스윙을 했다.
이대호는 1-3으로 뒤지던 8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섰다. 그는 니혼햄 세 번째 투수 앤서니 카터를 상대로 5구째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대주자 가네코 게이스케와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감했다. 이대호의 볼넷이 시발점이 돼 소프트뱅크는 8회초 하세가와 유야의 적시타와 쓰루오카 신야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따라붙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소프트뱅크가 12회초 대거 5점을 몰아내 8-3으로 역전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고시엔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과 요코하마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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