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선구 감독(GS 칼텍스)이 이끌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2014 월드그랑프리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1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18 25-2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주장 김연경(페네르바체)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9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희진(IBK 기업은행)과 이재영(선명여고)도 각각 16, 15점을 보태며 김연경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태국은 오누마 싯타랙과 아즈카라폰 콩폿 쌍포를 앞세워 한국을 괴롭혔다. 싯타랙과 콩폿은 각각 16, 17점을 올렸고 센터 플레움짓 씬카우도 10점으로 활약했다.
태국은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태국의 공격에 당황한 한국은 세트 중반 9-16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김연경의 공격으로 점수 차를 좁혀갔지만 세트 후반 이재영이 시도한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태국에게 먼저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한국에는 에이스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2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8점을 집중했다. 이재영 뿐 아니라 이날 센터로 나온 김희진의 이동공격까지 통하며 2세트를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세트를 25-18로 쉽게 쉽게 가져갔다.
하지만 태국도 반격이 거셌다. 태국은 4세트에서 한국이 방심한 틈을 타 중반까지 앞서갔다. 그러자 한국은 '쌍둥이 스타' 이재영과 이다영(선명여고)을 코트에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연경이 다시 한 번 공격을 주도해 점수를 쫓아갔다. 여기에 김희진의 속공과 배유나(GS 칼텍스)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태국에게 앞서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갈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선구 감독과 선수들에게는 기분 좋은 승리가 됐다. 한국은 2일 독일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세르비아가 독일에게 세트 스코어 3-0(26-24 25-20 25-15)으로 이겼다. 1승을 올린 세르비아는 2일 태국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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