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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 앞둔 김연경 "안방 3연승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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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 女대표팀 감독, "첫 상대 태국전 승산 있다" 자신감

[류한준기자]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본고사'를 앞두고 '모의고사'를 먼저 치른다. 이선구 감독(GS 킬텍스)이 이끌고 있는 한국대표팀은 오는 8월 1일부터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4 월드그랑프리 대륙간 라운드 첫째 주 조별리그에 출전한다.

1주차 3경기는 안방인 화성체육관에서 치러진다. 대표팀은 1일 태국전을 시작으로 2일 독일 그리고 마지막 날 세르비아를 각각 상대한다. 첫 번째 상대인 태국은 세계랭킹 12위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역대 상대전적에서 24승 5패로 한국이 우세하지만 최근 태국 여자배구의 실력은 만만치 않다.

현 태국대표팀은 청소년대표팀부터 손발을 맞춘 선수들로 대부분 구성됐다. 태국배구협회는 대표팀 기량 발전을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했고 그 결실을 봤다. 태국은 지난 2012년 월드그랑프리 결선라운드까지 진출했고 당시 쿠바와 중국을 꺾고 당당히 4위에 올랐다. 또한 2012년 AVC(아시아배구연맹)컵 대회에서는 한국에게 3-0 완승을 거둔 적도 있다.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오누마과 윌라반이 주 공격수로 뛰고 있다. 공중에서 낮고 빠르게 볼 배급과 공격이 이뤄지고 센터진의 이동공격이 많은 팀으로 평가된다.

두번째 상대 독일은 세계랭킹 9위로 신장과 파워가 한국과 견줘 앞선다. 서브도 강한 팀이다. 역대 상대전적은 16승 5패로 한국이 앞서 있긴 하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3승 4패로 오히려 독일에게 열세다.

독일은 과거 박대희 감독과 故 이희완 감독(전 GS 칼텍스)이 지휘봉을 잡은 경력이 있다. 그래서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배구에 대한 이해과 대응 전술이 다른 팀들보다 앞선다. 레프트 공격수인 마가리타 코주흐가 대표적인 선수로 꼽힌다.

한국이 1주 차에 상대하는 팀들 중에서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세르비아(7위)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게 당한 패배를 이번에는 되갚는다는 의지가 크다. 당시 김형실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3-1로 세르비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고 기세를 몰아 4강까지 올라갔다.

세르비아와 역대 전적은 1승 7패로 한국이 열세다. 세르비아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신장과 파워가 한국과 견줘 우세하다. 센터와 사이드 블로킹 높이도 앞선다.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브란키차 미할리로비치가 이번 1주 차 경기에 참가해 눈길을 끈다. 또한 김연경(페네르바체)과 함께 터키리그에서 경쟁을 했던 요바나 브란코세비치의 공격력도 수준급이다.

이선구 감독은 "태국은 상대적으로 한국과 견줘 신장이 작은 편"이라며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라인을 흔들어 놓고 이어 블로킹을 앞세워 경기 초반 흐름을 먼저 가지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신장을 이용한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시도해 효과를 본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이 감독은 "독일과 세르비아는 높이와 힘에서 우리보다 앞서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약점은 분명히 있다. 두 팀 모두 공격을 단조롭게 풀어가는 경향이 있다. 그 부분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안정된 리시브로 상대 블로킹을 흔들고 공격성공률을 높인다면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 주장을 처음 맡은 김연경은 "7월 초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아직 훈련 기간이 많지는 않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선수들도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연경은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태국과 독일전에서 연승을 거둔 다음 상승세를 마지막 세르비아전까지 이어가려고 한다. 일단 3승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KT&G(현 KGC 인삼공사)를 끝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현재 대표팀 스태프로 일하고 있는 최광희 전력분석원도 "주장인 (김)연경이가 스스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연경이가 대표팀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나 또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대표팀의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스포츠를 통하여 한국의 전경기가 생중계된다. 입장권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예매중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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