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 홍성흔은 30일 오전 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이름이 올랐다.
아역 배우로 활동중인 딸 홍화리가 지난 25일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출연료 중 1천만원을 UN 산하단체 유니세프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진 뒤의 일이다.
30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만난 홍성흔은 싱글벙글 '아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내가 기부했으면 절대 검색어에는 오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화리가 스스로 그런 결정을 했다는 점에 깜짝 놀랐다. 평소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말을 엄마에게 했다는 얘기는 들었다. 당연히 찬성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 시절 유니세프와 인연이 있었다. 아빠가 못하는 일을 어린 딸이 해줘서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다. 돈을 벌어서 다 갖고 있으면 뭐하나. 안고 죽을 수도 없는 것 아닌가. 기부는 정말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딸바보'로 불릴 정도로 화리 얘기만 나오면 안색이 밝아지는 그는 "정말 힘이 난다. 화리가 이슈가 될 때 마다 야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며 "지난 5월 화리가 잠실에서 시구를 할 때 너무 힘이 들어가서인지 무안타에 그쳤는데, 오늘은 힘을 빼고 편하게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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