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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돕는 LG, '8점 차' 끌려가다 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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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1-9 뒤지던 4회초 노게임…2.1이닝 6실점 임정우도 '만세'

[정명의기자] 상승세의 LG 트윈스를 하늘도 돕고 있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었다. 4회초까지 1-9로 크게 뒤지며 패배의 문턱에 닿아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더니 결국 노게임으로 선언됐다.

이날 노게임은 프로야구 역대 최다 점수 차 노게임 타이기록. 그만큼 진기한 상황, LG로서는 행운의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과거에는 1998년 7월27일 OB-롯데전(4회초 8-0)과 2000년 5월26일 롯데-삼성전(4회초 0-8) 등 두 차례 8점 차 노게임이 있었다.

4위 롯데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LG로서는 기사회생했다. 최근 상승세의 LG는 롯데가 4연패에 빠진 틈을 타 승차를 3.5경기까지 좁혔다. 여전히 7위에 머물러 있는 LG지만 이번 3연전을 통해 충분히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만약 이날 경기를 내줬다면 두 팀의 승차는 다시 4.5경기로 벌어지는 상황이었다. 단순히 한 경기 패배가 아닌, 롯데의 기를 살려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LG는 패배를 체념할 정도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하늘의 도움을 받아 기적같이 살아났다.

선발로 등판해 2.1이닝 동안 6실점하며 무너진 임정우도 만세를 불렀다. 패전의 위기를 모면한 것은 물론, 평균자책점에서도 큰 이득을 취했기 때문. 노게임으로 인해 이날 임정우의 성적은 무효 처리된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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