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가수 유채영이 끝내 숨을 거뒀다. 연예계와 네티즌들은 과거 고인의 밝은 모습을 추억하며 애도를 전하고 있다.
유채영은 오늘(24일) 오전 8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위암 투병 중 생을 마감했다. 향년 41세. 유채영의 위암 투병 소식이 처음 알려진 지 3일 만에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소속사 150엔터테인먼트는 "유채영이 24일 오전 생을 마감했다"며 "남편들과 가족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의 곁을 지켰으며 아쉽게도 유언은 없었다"며 "위암 투병 끝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유채영의 생전 밝았던 모습들을 오래도록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故 유채영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뒤늦게 유채영의 투병 소식이 알려진 후 쾌유를 간절히 바랬던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구보다 밝은 모습으로 활동했던 고인을 추억하며 깊은 슬픔에 빠졌다.
유채영은 지난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했으며, 1994년 혼성 그룹 쿨 1집 앨범 '너 이길 원했던 이유'로 연예계에 얼굴을 알렸다. 1995년 쿨을 탈퇴한 유채영은 혼성그룹 어스(US)로 활동했으며, 1999년 솔로가수로 전향했다.
유채영은 방송인과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재치있는 입담과 특유의 유쾌한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색즉시공2(2007)'에서 코믹 연기를 펼쳤으며, 지난해에는 KBS 2TV 드라마 '천명'에서 금옥 역할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유채영은 위암 투병 중에도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최근까지 지난달 말까지 MBC 라디오 '좋은 주말' DJ를 맡으며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을 정도. 생전 고인이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보이는 라디오'에는 투병 중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밝은 모습으로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담겨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