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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철 역전 만루포…LG, KIA 에 11-8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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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더 스리런포, 이병규 솔로포 2방 등 홈런 4방 몰아쳐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최경철의 역전 만루홈런 등 홈런의 힘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꺾었다.

LG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1-8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는 계속해서 4위권을 추격했고, KIA는 하루만에 다시 6위로 떨어졌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KIA였다. 1회말 나지완의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KIA는 2회말에도 차일목, 김민우, 김주찬의 연속 3안타로 한 점을 추가,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LG는 한 번의 공격을 매섭게 몰아치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4회말 타자일순하며 대거 9점을 뽑아낸 것이다. '수비형 포수' 최경철이 때려낸 의외의 한 방이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열었다. 이병규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고, 손주인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백창수가 삼진을 당해 1사 만루. 여기서 최경철이 KIA 선발 홀튼을 상대로 좌월 역전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그렇게 LG는 4-3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급한대로 투수를 김진우로 교체했다. 하지만 LG의 불붙은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정성훈이 2루타를 때려내 한 점을 추가한 LG는 박용택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1,3루에서 스나이더가 좌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스나이더의 한국 무대 첫 홈런. LG는 곧이어 터진 이병규의 솔로포까지 4회에만 홈런 3방을 몰아치며 9-3으로 앞서나갔다.

KIA는 6회말 박준태의 솔로 홈런, 7회말 신종길의 적시타와 이종환의 희생플라이로 6-9까지 추격했다. LG는 8회초 무사 1,3루에서 박용택의 병살타 때 추가점을 올려 10-6으로 달아났지만 8회말 정찬헌이 안치홍, 나지완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고 10-8까지 쫓겼다.

LG는 봉중근을 8회말 1사 후 등판시키는 강수를 둔 끝에 승리를 지켜냈다. 10-8로 추격 당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첫 상대 이범호에게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LG는 9회초 이병규의 이날 경기 두 번째 솔로홈런이 터져나오며 11-8로 여유있는 리드를 잡게 됐고, 9회말에도 등판한 봉중근이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막판 추격전을 펼쳤던 KIA로서는 4회초 대량실점이 너무도 뼈아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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