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유럽 여름 이적 시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도하는 모양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위를 기록했다. 맨유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성적이다. 유럽클럽대항전에도 나서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팀의 상징이었던 리오 퍼디난드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했고 네마냐 비디치도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으로 떠났다. 파트리스 에브라도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 10명 정도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팀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루이스 판 할 맨유 신임 감독은 본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다. 공격, 수비 가릴 것 없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당장 네덜란드의 월드컵 3위를 함께 했던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아약스)가 판 할 감독의 사정권에 들어왔다.
블린트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맨유가 영입전에 뛰어 들면서 몸값이 치솟게 됐다. 맨유가 블린트를 영입하게 되면 에브라의 이적은 확실시 된다. 아약스의 프랑크 데 부르 감독은 "블린트를 잡으려고 해도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뛰어나 관심 자체가 커졌다"라며 사실상 포기를 선언했다.
중앙 수비 보강도 노리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벨기에 대표팀으로 활약했던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의 맨유 이동도 점쳐진다. ESPN은 '맨유가 수비 보강을 위해 바르마엘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적료는 1천만 파운드(176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당초 베르마엘렌의 이적료는 600만 파운드(약 105억원) 선이었지만 아스널이 그를 내보내기로 확실하게 정하면서 몸값이 뛰었다. 맨유는 퍼디난드와 비디치가 없는 상황에서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으로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은 웨인 루니를 자극하기 위해 우루과이 골잡이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판 할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변형 플랫3에 기반을 둔 3-4-3 포메이션을 선보일 생각이다.
이 경우 루니는 측면 공격수가 유력하다. 중앙 원톱에는 로빈 판 페르시가 낙점 받았기 때문이다. 전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경우 카바니를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 케빈 스트루트만(AS로마), 마츠 후멜스(도르트문트) 등도 여전히 맨유의 레이더에 있다. 그야말로 맨유는 대개혁에 들어갔고, 그 중심에 판 할 감독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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