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의 전력 분석을 담당했던 안톤 두 샤트니에(55, 네덜란드) 전 코치가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의 부진에 대해 '준비 시간 부족'을 꼽았다.
두 샤트니에 전 코치는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축구 전문지 '부트발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라고 전했다.
맥락상 지난 1월에 대표팀에 합류한 자신에 대한 아쉬움과 한국대표팀의 능력이 경쟁팀들에 비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동시에 짚은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두 샤트니에 코치에게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의 평가전을 관전하게 하는 등 전력 분석을 전적으로 의지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6월 홍 감독이 선임되면서 월드컵까지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을 남겨둔 가운데서도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앞세웠지만 본선에서 1무2패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한국의 기대감이 예상 외로 컸던 것 같다는 취지의 말도 꺼냈다. 샤트니에는 "모든 한국인은 8강 진출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대표팀은 젊은 선수로 팀을 꾸려 브라질로 향했다"라며 기대감과 목표가 어긋났음을 강조했다.
부진한 성적에 대한 들끓는 비판도 아쉬웠던 모양이다. 그는 "월드컵에서 우리가 크게 부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알제리전 초반 30분 동안 계획이 틀어졌을 뿐이다. 많은 이들은 알제리를 약체로 평가했지만 그들은 16강에서 독일과 연장 승부를 벌였다"라며 쉬운 상대가 아니었음을 부각시켰다.
이어 "우리는 한국 축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일했다. 하지만, 결과에 부정적인 국내 언론이 좋지 않은 쪽으로 지적했다"라며 자신은 할 일을 충분히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두 샤트니에는 자신의 전력 분석이 제대로 되었는지와 관련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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