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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10월 일본과 A매치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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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 부회장 선임 및 기술위 개편으로 정신없어

[이성필기자] 숙명의 라이벌전인 한-일 축구 정기전 부활이 무산됐다

15일 일본 언론들은 일본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오는 10월 한국과의 A매치를 통해 사령탑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의 10월 A매치 상대가 일본이라는 말과 같다. 지난해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월드컵 8회 연속 진출 기념 식수 행사에서 "일본축구협회와 내년 10∼11월 사이 A매치 데이를 잡아 친선전을 열기로 했다. 아직 정확한 날짜를 잡지 못했지만 내년부터 매년 정례화하기로 했다"라고 말한 바 있어 한-일전 실현 가능성은 충분했다.

한국과 일본은 매번 만날 때마다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1972년 일본 도쿄에서 양국 축구대표팀의 정기전이 열린 이래 1991년까지 총 15차례 경기가 열렸는데 한국이 10승2무3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이 때문에 일본 내 여론이 악화됐고 1991년을 끝으로 한-일 정기전은 중단됐다. '

이후 정기전 부활 가능성이 피어올랐고 2010년 5월 사이타마, 10월 서울에서 교류전을 치르면서 정례화 되는 듯했다. 하지만 2011년 삿포로 경기에서 한국이 완패하고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후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한-일 정기전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10월 A매치데이에 양국이 일전을 갖기로 했다는 보도는 충분히 관심을 끌 만하다. 한국은 월드컵 후 9월~11월 예정된 A매치데이를 모두 활용하기로 했는데 일본과의 친선경기는 내년 1월 아시안컵 본선을 대비하기 위해서도 괜찮은 A매치 카드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이를 부인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올해 한일 정기전 계획은 없다. 당장 성인대표팀 감독이나 성인 부문을 관장하는 부회장이 공석이고 기술위원회도 개편되어야 한다. 적어도 8월 말까지는 여유가 없다고 보면 된다"라며 한-일전을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전했다.

이어 "새 감독이 어떤 스타일의 A매치를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또, 아시안컵을 대비한 맞춤형 A매치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아시안컵 대진표상 일본과는 결승이나 돼야 만날 가능성이 있다.

또,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일본 응원단의 욱일승천기나 붉은악마의 응원 문구와 걸개 등도 서로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협회 관계자는 "종합적인 검토 결과 한일전은 열지 않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다른 국가와의 A매치 추진을 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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