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제철가(家) 형제들의 기세가 대단하다.
형님 포항 스틸러스가 4경기 무패로 1위를 달렸다. 아우 전남 드래곤즈도 3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2위로 올라섰다. '광양 루니' 이종호는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1위로 나섰다.
포항이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김재성과 김승대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 12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30점을 찍고 1위를 지켰다.
부상자 속출에 이명주의 중동 이적으로 고민이 깊었던 포항은 깔끔한 한 방으로 울산의 엉성한 조직력을 무너뜨렸다. 후반 31분 김재성이 강수일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망을 흔들며 앞서가더니 34분 김승대가 추가골을 넣었다. 욕심을 부리지 않은 강수일이 볼을 옆으로 흘렸고 김승대가 울산 골망을 갈랐다.
순식간에 두 골이 터졌고 울산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골키퍼 김승규가 실점 직전까지 프리킥 등을 선방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소용 없었다.
전남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만나 2-1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전남은 승점 27점으로 2위로 올라서며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헤매던 기억을 벗어던졌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공격수 이종호였다. 하석주 감독의 빠른 역습 축구의 중심에 선 이종호는 전반 32분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상주 골망을 흔들며 깔끔한 결정력을 과시했다. 이종호의 골을 앞세운 전남은 후반 29분 이승희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2-0으로 도망갔다.
상주는 전반 37분 교체 투입한 이근호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며 반격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후반 43분 권순형의 골로 추격을 했지만 너무 늦었고 전남에 승점 3점을 내줬다. 이종호는 시즌 9호골로 득점 1위를 유지했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전반 43분 김진규, 후반 추가시간 윤주태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올 시즌 최다이자 역대 K리그 통산 9번째 최다 관중인 4만6천549명의 관중이 들어차 슈퍼매치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챌린지(2부리그)에서는 안산 경찰청이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전반 3분 서동현의 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기고 4경기 무패(2승2무)를 달렸다. 고양 Hi FC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5분 주민규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수원FC는 충주 험멜과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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