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뒷심이 달라졌다. 연장전만 들어가면 죽을 쑤던 모습은 이제 사라졌다.
LG가 두산을 상대로 짜릿한 연장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LG는 연장 10회말 나온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LG의 연장전 3연승이다. 지난 6월13일 잠실 SK전 10-9 승리, 7월1일 잠실 한화전 1-0 승리에 이어 이날도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연장 3연승 모두 홈에서 이긴, 끝내기 승리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는 5월까지의 LG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LG는 시즌 첫 번째 연장전이던 4월8일 사직 롯데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을 시작으로 7차례의 연장전에서 승리 없이 1무6패만을 기록했다. 연장 6연패.
연장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팀의 전력 낭비로 이어졌고, 헛심만 빼며 패배를 떠안는 일이 반복되면서 팀 성적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LG는 6월 중순까지 최하위에서 허우적거렸다.
그러나 최근 LG는 달라졌다. 마운드가 안정되며 뒷심이 붙었다. 이는 곧 연장전 3연승으로 이어졌다. 힘든 승부에서 이기며 팀 분위기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최근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리며 승률도 많이 끌어올렸다.
이날 승리는 4위 롯데와의 승차를 5.5경기까지 좁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아직 승패 마진은 '-10'으로 갈 길은 멀다. 하지만 조금씩 희망이 커지고 있다. 부쩍 뒷심이 붙은 LG 트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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