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아쉽게 7연승에 실패한 LG 트윈스가 전반기 유종의 미를 노린다.
LG는 7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4로 무릎을 꿇었다. 수많은 찬스를 무산시킨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LG는 앞선 경기까지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이제 LG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전반기 5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5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일정이다. 먼저 8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3연전을 치른 뒤 나흘 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이어 15일부터는 마찬가지로 잠실구장에서 삼성과 2연전을 치른다.
일단 홈에서 5연전을 치른다는 점이 유리하다. 무더위가 시작돼 슬슬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가 찾아왔다. 홈에서, 그것도 휴식기를 사이에 두고 3연전과 2연전을 치른다는 점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팀 전력 운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선발 로테이션도 1~3선발을 알뜰하게(?) 돌려 쓸 수 있게 됐다. 8일부터 시작되는 두산과의 3연전에 리오단-우규민-류제국이 등판하고, 휴식기 뒤 15일부터 열리는 삼성과의 2연전에는 다시 리오단과 우규민 또는 류제국을 투입할 수 있다.
최근 LG 선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리오단이 두 차례 등판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리오단은 6월26일 NC전 완봉승에 이어 2일 한화전에서도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등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류제국과 우규민도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과의 2연전을 마치면 닷새 동안 올스타 브레이크를 치른다. LG로서는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다. 상대가 선두 삼성이라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최근 LG의 경기력에 선발 원투펀치까지 등판한다면 한 번 맞서 싸워볼 만하다.
조만간 새로운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가 합류하는 것도 LG에게는 호재다. 스나이더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85홈런을 기록한 기본적으로 파워를 갖춘 타자다. 아직 전력분석이 안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 투수들은 스나이더를 만나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7일 현재 LG는 4위 롯데를 6.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승차다. 최근 상위권에서는 넥센이 NC와의 5경기 차를 극복하고 순위를 뒤바꾼 사례도 있다. 전반기 남은 5경기에서 중위권과 최대한 승차를 좁혀 놓는다면 후반기 승부수를 던져볼 수 있다.
6연승을 마감하며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최근 LG는 분명히 정상 궤도를 되찾았다. 이제야 가진 전력을 제대로 활용하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전반기 남은 5경기는 그런 LG의 대반전 가능성을 가늠해볼 척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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