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만루 위기를 넘기고 시즌 18세이브를 올렸다. 일본 언론은 "오승환이 위기에서 벗어나 리그 세이브 선두를 달렸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5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3-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첫 타자 아롬 발디리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시카와 다케히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가지타니 다카유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사 1, 2루로 몰렸고, 이어 긴조 다쓰히코의 내야 땅볼을 1루수 사카 가쓰히코가 송구 실책해 만루가 됐다.
그러나 위기는 길지 않았다. 오승환은 1사 만루에서 시라사키 히로유키를 헛스윙 삼진,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한신은 3-0으로 승리하고 4연승을 달렸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6일 "오승환이 위기에서 벗어나 최근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리그 선두를 달렸다"고 전했다. 18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세이브 2위 캄 미콜리오(히로시마, 14세이브)를 4세이브 차로 따돌렸다. 경기 후 오승환은 "팀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사 만루 대타 시라사키와의 승부에서 볼 판정이 아쉬웠다. 볼카운트 2-1에서 던진 4구째 바깥쪽 공이 볼로 선언된 장면이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고 풀카운트 끝에 시라사키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신문은 "흐름이 기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승환은 볼넷을 두려워하지 않고 삼진을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스트라이크와 볼의 판정은 심판의 일"이라면서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신문은 "한신의 9년 만의 리그 우승에 오승환은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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