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올 시즌 두 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일본 언론은 "마무리다운 활약은 오승환의 의무"라면서 최근 부진한 피칭을 지적했다.
오승환은 27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 1-1로 맞선 10회초 등판해 홈런을 허용했다. 오시마 요헤이를 유격수 뜬공, 앤더슨 에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2사 후 헥터 루나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헥터 루나에게 던진 4구째 153㎞ 바깥쪽 높은 직구가 중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오승환의 올 시즌 두 번째 피홈런이다. 한신은 1-2로 뒤졌다. 오승환은 홈런을 내준 뒤 모리노 마사히코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한신이 10회말 곧바로 한 점을 내 2-2 동점으로 맞서며 오승환은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두 팀은 12회가 종료될 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8일 "하마터면 패전투수가 될 뻔했다. 오승환이 또 실점을 허용했다"면서 오승환의 실점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이 신문은 "루나에게 던진 결정구가 높게 들어갔다. 이날 최고 구속이었던 153㎞의 공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오승환이 비극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고 실투를 지적했다.
오승환도 "완전히 실투였다. 타자가 치기 쉬운 높은 곳에 공을 던졌다"면서 자책했다.
5월 14일 히로시마전 첫 홈런 이후 44일 만의 피홈런이다. 17일 니혼햄전 이후 열흘 만에 등판했던 오승환은 두 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5경기에서 무려 5점을 내주는 불안한 모습이다.
인터리그에서 부진했던 오승환은 투구 폼을 수정하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다시 재개된 리그 첫 경기에 열흘 만에 등판해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마무리 투수다. 4, 5월에는 성적을 통해 실력을 증명했다. 이제 부진을 털고 마무리다운 활약을 펼치는 게 오승환의 의무다"라고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하는지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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