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세트피스 한 방으로 프랑스를 무너뜨렸다.
독일은 5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전반 12분 터져나온 마츠 후멜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2002 한일월드컵 이후 4개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썼다. 알제리와의 16강전에서 연장전을 치르고 체력적으로 지쳐 있지만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아트사커' 프랑스를 물리쳤다.
독일은 시작부터 힘의 우위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프랑스를 압도했다. 패스 성공률이 프랑스보다 앞서는 등 효율적인 축구를 했다. 물론 프랑스도 잔패스로 독일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을 노렸다.
양 팀의 희비는 전반 12분에 갈렸다. 미드필드 왼쪽 측면에서 토니 크루스가 올린 프리킥을 후멜스가 라파엘 바란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헤딩슛으로 프랑스 골망을 갈랐다. 머리로 절묘하게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급해진 프랑스는 롱패스로 카림 벤제마와 마티유 발부에나에게 볼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독일 수비는 너무나 노련했다. 뒷공간을 내주면 다른 수비진이 빠르게 파고들어 볼을 걷어냈다.
마무엘 노이어 독일 골키퍼의 선방도 인상적이었다. 후반 프랑스가 스피드를 앞세워 골을 노렸고 좌우 측면 뒷공간이 비면서 기회가 왔다. 하지만 노이어가 상대 슈팅의 각도를 잘 잡으면서 잇따라 선방해 프랑스를 힘빠지게 했다.
독일은 여유를 부리며 경기를 운영했다. 23분 안드레 쉬얼레를 투입하고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빼 승리 다지기에 나섰다. 이후 토마스 뮐러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는 등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줬으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프랑스에게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31분 블레이스 마투이디가 좋은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노이어의 펀칭에 막혔다. 노이어의 안정적인 선방은 독일의 큰 무기였다. 결국, 추가시간 노이어의 선방이 다시 한 번 나오면서 독일이 4강 티켓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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