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김광현이 또다시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 출격한다.
SK는 1일 현재 30승 41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6위 KIA와는 3경기 차. 2연승을 달린 8위 LG에는 1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지난 주말 홈 LG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으나, 1일 마산 NC전에서 4-5로 패하면서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김광현이 연패 탈출 숙제를 안고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은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5이닝 동안 10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야수들의 실책이 겹쳐 올 시즌 최다 실점을 하고 말았다.
5월 24일 문학 LG전부터 3연승을 달렸던 기세가 주춤했다. 6월 14일 잠실 LG전에서는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으나, 다음 경기였던 20일 목동 넥센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도 구원진의 부진으로 승리를 날렸다. 최근 두 경기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올 시즌 NC전 두 번째 등판이다. 첫 등판이었던 4월 23일 문학 NC전에서는 4이닝 4실점(2자책)으로 시즌 3패를 안았었다.
김광현은 지난해에도 유독 NC전에 약했다. 1군리그에 처음 합류한 NC를 상대로 3경기(선발 2경기)에 나서 3패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2년간 NC전 평균자책점은 5.29로, KIA(5.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모창민이 김광현 상대 타율 5할(6타수 3안타), 나성범이 4할(10타수 4안타), 이호준이 4할(5타수 2안타)로 강했다. 나성범과 이호준, 권희동에게는 홈런도 허용했다.
김광현은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전날 선발 박민호가 4.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뒤 진해수, 윤길현, 김대유, 엄정욱, 박정배가 이어 등판해 불펜 소모가 많았다.
진해수는 주말 LG전에 이어 4경기 연속 등판이었다. 윤길현과 박정배는 27일과 28일, 전유수는 28일, 29일에 이어 이날 NC전에도 나왔다. 이들의 피로를 김광현이 덜어줘야 한다. 엄정욱과 김대유의 1군 합류가 그나마 희망을 준다.
SK 선발 투수 중 믿을 만한 선수는 김광현과 울프 정도다. 이들마저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이어 등판하는 투수의 부담감은 더욱 커진다.
선발 맞상대 웨버는 최근 2연패에 빠져 있다. 6월 1일 광주 KIA전에서 3이닝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고, 1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허리 통증을 호소해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간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복귀전이었던 27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2이닝 만에 7피안타 3볼넷 3실점하고 조기 강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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