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26)은 시즌 첫 완투승을 거뒀음에도 한결같았다.
김광현은 1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하고 완투승을 거뒀다. SK는 김광현을 앞세워 4-1로 승리하며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될 때 늘 하는 얘기지만 야수들의 도움이 컸다"며 "중요한 순간 수비에서 많이 도와줬다. LG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야수들이 더욱 힘있게 격려해줬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2㎞의 강속구에 자신의 주무기인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섞어던지며 LG 타선을 제압했다. 김광현의 말대로 호수비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김광현은 8회와 9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자신의 구위로 만들어낸 완투승이다. 그럼에도 김광현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광현은 "(박)희수 형이 없어 가급적 길게 가려고 노력했는데 다행히 투구수 관리가 잘 됐다"며 "9회에는 많이 떨렸다"고 완투 상황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경기 전 SK 마무리 박희수는 어깨에 염증이 발견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승장도 패장도 김광현의 투구를 칭찬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놀라운 투혼의 피칭을 보여준 김광현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LG 양상문 감독도 "상대 선발 김광현의 공이 매우 좋았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한편 김광현은 지난 2012년 6월20일 문학 KIA전 이후 무려 1천455일만에 완투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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