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시즌 중 영입된 넥센 외국인 투수 소사가 '복덩이'가 되고 있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팀의 전날 패배를 앞장서 설욕했다.
넥센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시즌 10차전에서 선발 소사의 역투를 앞세워 8-1 승리를 챙겼다. 전날 패배를 되갚은 3위 넥센(38승 1무 29패)은 이날 롯데에 덜미를 잡힌 2위 NC와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두산은 전날 5연패를 끊은 분위기를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했다. 니퍼트를 내고도 당한 패배라 아쉬움이 컸고, 5할을 맞췄던 승률도 다시 5할 아래(33승 34패)로 떨어졌다.
선발 투수의 맞대결 결과에 양 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소사는 7이닝을 던지며 안타는 5개밖에 맞지 않고 볼넷 3개를 내주며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탈삼진은 2개뿐이었으니, 맞혀 잡는 피칭이 효과를 본 셈. 부진에 빠져 방출된 나이트를 대신해 시즌 중 넥센 유니폼을 입은 소사는 이날 한국 무대 복귀 후 가장 안정된 피칭 내용을 보이며 7경기 등판 중 최소 실점을 하고 기분 좋게 시즌 3승을 수확했다.
반면 니퍼트는 6이닝을 던졌는데 고비를 넘지 못하고 7피안타 4실점하고 물러나 패전투수가 됐다. 소사와는 대조적으로 삼진을 7개 잡아내며 넥센 타선을 윽박질렀으나 주자를 내보내고 나면 흔들려 실점이 많았다. 시즌 6패(7승)를 안았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넥센전 4연패에 빠졌다.
소사의 호투를 등에 업은 넥센은 기회가 오면 점수를 내 경기를 주도했다. 2회초 강정호 윤석민의 안타와 문우람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니퍼트의 폭투로 선취점을 냈다.
한 점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넥센은 6회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3점을 몰아냈다. 유한준의 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된 다음 강정호가 우월 2루타로 한 점을 냈고, 곧이어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두산이 6회말 오재원이 볼넷 출루해 연속 도루로 소사를 흔들어놓고 칸투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넥센은 돌아선 7회초 강정호가 두산 3번째 투수 오현택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날려 금방 점수 차를 유지했다. 8회초에는 이택근이 2타점 적시타를 쳐 추격권에서 벗어났고 9회초 문우람의 타점으로 점수를 보태 8-1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인했다.
넥센 타선에서는 강정호가 4안타 2타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했고, 문우람이 3안타 1타점, 이택근과 김민성도 2타점씩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9안타를 치고도 응집력이 떨어져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하고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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