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3위 넥센이 1위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넥센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시즌 11차전에서 홈런 5방 등 21안타를 몰아친 타선 폭발로 15-9 승리를 거뒀다. 2승1패로 이번 삼성과 3연전을 마감한 넥센은 2위 NC와 승차를 2.5게임으로 좁혔다.
삼성은 선발 마틴을 비롯 마운드가 초반부터 넥센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무너져 중반 맹추격에도 패배를 면할 수 없었다. 지난 24일 1차전에서 7연승을 마감하더니 결국 1승2패로 넥센에 밀리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1회초부터 만루 찬스에서 김민성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올린 넥센은 2회 4점, 3회 5점, 5회 1점 등 중반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면서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넥센은 안타도 많이 쳐냈지만 홈런 방망이도 불을 뿜었다. 2회초 윤석민 허도환의 백투백 솔로홈런이 터져나왔고, 3회초에는 강정호의 투런홈런, 4회초에는 윤석민의 연타석 투런홈런, 5회초에는 박병호의 솔로홈런 등이 줄줄이 대구구장 여름 밤하늘을 장식했다.
초반부터 큰 점수 차로 밀린 삼성이지만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다. 타력으로 맞불을 놓으며 추격하는 점수를 부지런히 뽑아냈다. 톱타자 나바로가 1회와 3회 연타석으로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1회말 1점, 3회말 3점, 4회와 5회말 2점씩을 만회하고 6회말에도 1점을 보탰다. 하지만 초반 대량실점의 부담이 워낙 커 점수 차를 쉽게 좁히지는 못했다.
넥센은 선발타자가 전원 안타를 기록했으며 윤석민과 이택근이 4안타, 김민성이 3안타 맹타를 휘두르는 등 멀티히트를 친 타자들도 7명이나 됐다.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박병호와 강정호는 시즌 28호와 22호를 나란히 터뜨렸다. 지난 10일 삼성전에서 27호를 날린 이후 9경기째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던 박병호는 10경기 만에 다시 손맛을 보며 선두 독주 엔진을 재가동했다.
점수가 많이 나온 경기인 만큼 양 팀 투수들은 고전했다. 삼성 선발 마틴은 1.1이닝만에 7피안타 7실점하고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넥센 선발 강윤구도 팀 타선이 큰 점수차 리드를 안겨줬음에도 불안불안한 피칭으로 3회도 못버티고 강판당해 승리투수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2.1이닝 6피안타 4실점이 이날 강윤구의 성적.
중간계투진 역시 상대 타선에 혼쭐이 나며 줄줄이 실점해 난타전을 피할 수 없었다. 넥센으로서는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을 책임진 4번째 투수 김대우가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후반 마운드를 안정시킨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삼성에서도 4번째 투수로 나선 신인 이수민이 6~7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것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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