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주심이 경기를 모두 망쳐버렸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당한 이탈리아대표팀이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체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감독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D조 조별리그 최종전인 우루과이와 경기가 끝난 뒤 이탈리아 스포츠 일간지 '라 가제다 델 스포르토'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어이없는 판정 때문에 16강 티켓이 날아가버렸다"고 심판을 비난했다.
프란델리 감독은 "두 가지 상황이 경기 전체를 망쳐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이탈리아는 우루과이와 비겨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0-1로 지는 바람에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된 잉글랜드와 함께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프란델리 감독이 불만을 터뜨린 상황은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유벤투스)의 퇴장과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이빨 사건이다. 마르키시오는 후반 14분 반칙을 범해 주심을 맡은 마르코 로드리게스(멕시코) 심판에게 레드카드를 받았다.
프란델리 감독은 "경고감이었지 퇴장까지 줄 수 있는 반칙은 아니다"라며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르키시우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게 아니다. 로드리게스 주심은 파울을 선언한 뒤 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프란델리 감독은 "그렇다면 왜 수아레스의 반칙엔 아무런 카드가 나오지 않았느냐"면서 "이는 형평성의 문제"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수아레스는 후반 33분 몸싸움 도중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왼쪽 어깨를 물었다.
피해자가 된 키엘리니도 "수아레스의 행동은 용납을 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더 이해가 안가는 건 주심과 부심의 행동"이라고 했다. 그는 "판정 때문에 16강에 오르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프란델리 감독은 "이유가 어찌됐든 우리가 골을 넣었어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며 "조별리그 탈락 책임은 내게 있다"고 자진 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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