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SK 야수들이 복귀 준비에 한창이다. 최정이 1군 복귀를 앞두고 있고, 스캇과 이대수도 방망이를 잡았다.
올 시즌 들어 SK의 라인업은 변화가 컸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9일 문학 넥센전과 가장 최근 경기인 15일 잠실 LG전의 라인업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눈에 띈다.
개막전과 15일 경기에 모두 출전한 선수는 김강민과 이재원, 나주환 3명뿐이다. 개막전 라인업에 포함됐던 박재상과 최정, 스캇, 박정권, 박진만은 모두 부상과 부진으로 재활군 또는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회복하면서 팀 정상화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일단 박정권이 16일 1군에 합류했다. 타율 2할3푼2리 8홈런 35타점을 기록했던 박정권은 부진이 길어지자 지난 6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박정권의 2군 성적은 타율 4할4푼 1홈런 7타점 8득점. 회복세를 보인 박정권은 열흘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최정의 복귀도 머지않았다. 목과 허리 부상으로 5월 17일 재활군으로 내려갔던 최정은 2군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타율 3할7푼5리 3홈런 7타점 7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정은 2군에서 부상 부위 통증 여부를 확인해가며 신중하게 복귀를 준비해왔다.
외국인 타자 스캇도 티배팅을 시작했다. 체력훈련을 마치고 기술훈련에 돌입한 상황이다. 실내에서 훈련하는 재활군의 특성상,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정해진 스케줄을 빠르게 소화하면서 복귀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화에서 트레이드된 이대수는 17일부터 3군에 합류한다. 이적 후 재활군에서 몸 상태를 점검한 이대수는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 하에 기술훈련과 수비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3군을 거쳐 곧 2군에 합류하는 일정이다.
이들이 1군에 올라온다면 SK 타선의 힘은 달라진다. 그동안 주전의 공백을 백업 선수들이 잘 메웠다. SK는 올 시즌 박윤과 박계현, 김성현 등 신예들의 활약을 통해 가능성을 봤다. 그러나 경험 부족과 체력 저하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SK의 팀 타율은 2할8푼2리로 8위에 처져 있다. 팀 홈런(42개)과 타점 (292개), 장타율 (4할1푼) 모두 리그 7위다. 팀 순위도 6위에 머물러 있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 베테랑의 합류는 성적 상승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