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승리 공식'이 통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9승(3패)을 달성했다.
승리 공식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64로 강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에서 상대 타선을 단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12일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3패를 당했던 류현진은 이후 17일 콜로라도전부터 다시 2연승을 달리며 부진했던 기억을 날렸다.
이날 경기가 열린 펫코 파크의 파크 팩터는 25위로,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류현진이 최근 3경기에서 홈런 1개씩을 허용했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이날도 2루타 2개를 내줬다.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4회 2사 1, 2루에서 리베라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결국 6회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크리스 데노피아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1사 3루에서 카를로스 쿠엔틴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류현진은 이후에도 토미 메디카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줬다. 류현진은 르네 리베라를 뜬공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의 힘이 비교적 떨어지는 샌디에이고를 만나 막판 역전패 걱정도 그다지 없었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7회부터 J.P.하웰로 교체됐다. 이어 브라이언 윌슨과 켄리 잰슨이 연속 무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봉쇄하고 팀의 2-1 승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는 이전 경기까지 팀 타율 2할1푼5리, 출루율 2할7푼5리, 장타율 3할4푼1리, 224득점으로 타격 전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날도 샌디에이고는 단 4안타 1득점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의 삼진은 2개에 불과했지만, 맞춰잡는 피칭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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