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4안타 폭발…타율 3할1푼5리

[정명의기자] 이대호(32, 소프트뱅크)가 완전히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이대호는 20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6리에서 3할1푼5리로 상승했다.

전날 경기의 상승세가 고스란히 이어졌다. 이대호는 19일 야쿠르트전에서 시즌 10호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무안타의 부진을 씻어내는 멀티히트였다. 그리고 이날은 4안타를 몰아치며 방망이를 다시 곧추세웠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2사 1루에서 야쿠르트 선발 후루노 마사토를 상대한 이대호는 초구를 밀어쳐 깨끗한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소프트뱅크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소프트뱅크가 2점을 선취한 3회초, 이대호에게 두 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무사 2루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이번에도 초구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1,3루 찬스를 이어나갔다. 여기서 소프트뱅크는 집중타를 몰아치며 추가 5득점, 7-0의 리드를 잡았다. 이대호도 득점을 올렸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대호는 5회초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2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번에도 초구를 공략한 것이 안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이어지지는 않았다. 7회초에는 2사 1,2루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 이대호에게 마지막 6번째 타격 기회가 돌아왔다. 2사 1,2루 찬스였다. 이대호는 3루수 앞 내야안타를 때렸다. 이번에는 바뀐 투수 아와하시 게이지의 2구째를 받아쳐 안타를 신고했다. 제 임무를 다한 이대호는 대주자 아카시 겐지와 교체돼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맹타를 앞세워 야쿠르트의 추격을 뿌리치며 9-6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