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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11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완벽한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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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야쿠르트전서 10호 홈런…소프트뱅크는 교류전 우승 노려

[한상숙기자] "완벽한 홈런이었다."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한국과 일본 무대를 거쳐 11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대호는 19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인터리그(교류전)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3회초 날린 선제 솔로 홈런이 이날의 결승점이 됐다.

나흘 만에 경기에 나선 이대호는 1회초 2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때려 타격감을 조율했다. 앞서 3경기 14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가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0-0으로 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의 홈런이 터졌다. 이대호는 풀카운트에서 야쿠르트 선발 이시카와 마사노리의 6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4일 요미우리전 이후 15일 만에 터진 10호 홈런이다.

2012년부터 오릭스에서 2년 연속 24홈런을 때린 이대호는 올 시즌도 10홈런을 기록하면서 일본 진출 후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국내 롯데 시절까지 포함하면 11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이대호는 2004년 20홈런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국내 무대에서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0일 "오랜만에 좋은 폼으로 타격을 했다. 완벽한 홈런이었다"는 이대호의 만족스러운 10호 홈런 소감을 전했다.

일본 취재진은 '194㎝에 130㎏의 거구에도 부상이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이대호에게 질문했다. 이에 이대호는 "지치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자신만의 비법(?)을 밝혔다. 이 신문은 "이대호는 통증이 느껴지는 곳에 자주 아이싱을 하면서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흘 동안 경기 없이 휴식을 취한 것도 타격감 회복에 도움이 됐다. 이대호는 12일 주니치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허리 통증에도 경기에 출전해야 했다. 다행히 이동일과 우천 취소가 겹쳐 사흘간 몸 상태를 재정비할 수 있었다. 이대호는 "요즘 몸이 좋지 않았다. 우천 취소가 반가웠다. 덕분에 오랜만에 좋은 홈런을 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이대호는 최근 10경기에서 4차례 결승타를 때렸다. 소프트뱅크는 믿음직한 4번 타자를 앞세워 교류전 우승을 노린다"고 기대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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