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에서 주장은 대변인과 같다. 한 팀의 상황을 총괄해 외부로 전달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선수들을 단합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1-1로 비긴 뒤 베이스캠프인 포스 두 이구아수로 복귀한 대표팀은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듯 보인다.
주장 구자철(마인츠05)의 표정도 밝아보였다. 구자철은 19일 오전(한국시간) 페드로 바소 훈련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6강을 향한 팀으로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그는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알제리전에서 이겨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다. 우리 앞에 놓인 한 경기를 승리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16강 진출을 모두가 희망하고 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밝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현재 H조는 벨기에가 승점 3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과 러시아가 공동 2위다. 승점이 없는 알제리가 꼴찌다. 때문에 오는 23일 알제리전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밝힌다. 비기면 정말로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알제리전에서 보다 완성된 전력을 꾸리기 위해서는 러시아전 복기가 중요하다. 러시아전에서는 전반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느라 후반에 체력이 방전되면서 애를 먹었다. 구자철은 "축구는 90분 경기다. 흐름이라는 것이 있다. 전반전에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기 전부터 강조했다"라며 적절히 체력을 안배해 경기를 했음을 전했다.
이어 "우리가 공격적으로 기회를 잡고 골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 마지막에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고 실점 이후 더 밀어붙이는 상황을 버티다보니 힘들어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알제리와의 2차전은 역시 체력이 관건이다.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촘촘한 수비와 역습을 보여줬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일관된 흐름 유지가 중요하다.
구자철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90분 내내 모두 쏟아붓기 위해 집중력을 유지하겠다. 경기 내내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집중해야 한다. 리듬과 기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제부터 알제리전에 대해 팀 전체적으로 대화를 할 것이다. 러시아전에서 승점을 얻었고 90분 동안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으니 알제리전에서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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