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비니 로티노(넥센 히어로즈)의 1군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로티노는 11일 목동구장에 나와 동료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그는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로티노는 지난 5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당시 그는 좌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는데 4회말 수비에서 롯데 문규현이 친 좌중간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가다 넘어지면서 다쳤다. 로티노는 햄스트링쪽 통증을 호소해 문우람과 교체됐다.

넥센은 이틀 뒤 로티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대신 박헌도(외야수)를 퓨처스(2군)리그에서 콜업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로티노는 현재 지명타자 또는 대타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일주일 전부터 퓨처스 경기에 나오고 있다"고 로티노의 상태를 전했다.
염 감독은 "당장 기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고 했다. 부상 재발 위험 때문이다. 햄스트링은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한 부상은 아니지만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안정을 취하는게 좋다. 되도록 다친 근육을 사용하지 않는게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염 감독은 "다시 다치면 정말 안되기 때문에 1군에 다시 올라온 뒤에도 당분간 타격에만 전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티노의 1군 복귀 시점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이 유력하다.
염 감독은 "로티노가 오늘 목동으로 온 건 퓨처스 경기가 취소됐기 때문"이라며 "경기가 없는 날이나 우천 순연됐을 때 1군으로 와 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로티노는 올 시즌 넥센에 입단 후 외야수뿐 아니라 포수까지 소화하는 등 멀티 플레이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른 구단 외국인타자들과 견줘 방망이 실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막상 뚜겅을 열어보니 쏠쏠한 타격 솜씨도 뽐냈다.
그는 올 시즌 1군에서 지금까지 35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5리 1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에서는 4경기에 나와 타율 3할8푼5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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