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쿠어스필드를 넘었다.
7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에 장타가 총 8개가 나왔다. 다저스와 콜로라도가 나란히 4개씩 장타를 때렸다.
쿠어스필드는 장타가 많이 나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곳이다. 해발 1천610m의 고지대라서 타구가 다른 구장보다 멀리 나간다.
이날도 장타가 점수를 불렀고 승부를 갈랐다. 1회초 다저스 선두타자 디 고든이 3루타로 출루한 뒤 헨리 라미레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 2사 2루에서는 드류 부테라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타자' 류현진도 장타 대열에 합류했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콜로라도 선발 에디 버틀러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호쾌한 2루타를 날렸다. 류현진의 시즌 첫 2루타다. 무사 2루에서 고든이 중전 적시 3루타를 때려 류현진이 득점에도 성공했다.
마운드에 선 류현진도 상대의 장타를 피할 수는 없었다. 6회 1사 후 드류 스텁스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코리 디커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이클 맥켄리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줬다.
흔들린 류현진은 곧바로 찰리 컬버슨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까지 헌납했다. 점수는 2-6으로 좁혀졌다. 류현진은 브랜든 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종료했다. 류현진은 7회부터 브랜든 리그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선 쿠어스필드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신중하면서도 자신있는 피칭을 이어가 시즌 7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2연패에서 탈출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