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오랜만에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어렵지 않게 6승(2패)째를 챙겼다. 자신의 호투와 정신없이 터진 다저스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여유 있는 승리를 품에 안았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10안타를 산발시키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12-2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지난달 22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 이후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이날 류현진은 모두 28타자를 맞아 공 109개(스트라이크 73개)를 던졌다. 땅볼로 6명, 뜬공으로 4명을 아웃시켰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9(종전 3.10)가 됐다.
경기 초반부터 순조로운 투구가 이어졌다. 1회초 선두 조시 해리슨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모조리 범타로 유도해 간단히 수비를 끝냈다.
2회에는 첫 타자 스탈링 마테를 삼진 처리한 뒤 호세 타바타를 3루 땅볼로 잡아내고 연속 2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투수 브랜든 컴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3회 3타자를 간단히 삼자범퇴 처리한 류현진은 4회 이날 첫 실점했다. 2사 뒤 타바타를 1루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게 화근이었다. 이어 후속 조디 머서에게 좌측 깊숙한 적시 2루타를 허용해 타바타의 득점을 지켜봤다. 류현진은 추가 실점 위기에서 크리스 스튜어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5회에도 류현진은 실점 위기에 봉착했다. 선두 진머 고메스를 우전안타, 후속 해리슨을 좌측 2루타로 내보내 무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또 한 번 실점 위기에서 강했다. 닐 워커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뒤 앤드루 머커천을 3루땅볼로 유도해 해리슨을 홈에서 횡사시켰다. 이어 가비 산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수비를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1,2루에서 대타 트래비스 스나이더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이날 2번째 점수를 허용했다. 다만 후속 해리슨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초반부터 피츠버그 마운드를 정신없이 공략했다. 1회 핸리 라미레스, 맷 켐프의 적시타로 2점을 얻은 뒤 3회 라미레스, 아드리안 곤살레스, 저스틴 터너가 모두 적시타를 때려 4점을 추가했다.
6-1로 앞선 4회에는 라미레스가 중월 투런홈런, 드류 버테라의 중견수 쪽 3루타로 5점을 추가해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6회 터진 라미레스의 중월 솔로홈런은 승리를 확인하는 축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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