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류현진(LA 다저스) 앞에서는 막강 화력의 콜로라도 타선도 힘을 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7승을 거둬들였다. 지난달 22일 뉴욕 메츠전부터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경기 전 두 가지 부담을 안고 있었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의 첫 등판. 그리고 콜로라도의 화끈한 방망이였다.
콜로라도는 6일까지 팀 타율 2할8푼3리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1위를 기록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8할1리로 1위였다. 홈런은 78개로, 토론토(87개)에 이은 2위다.
콜로라도는 홈 구장에서 특히 강했다. 6일까지 쿠어스필드에서 치른 27경기에서 팀 타율 3할3푼5리를 기록했다. 역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홈에서 43홈런을 터뜨린 콜로라도는 원정 33경기에서는 35홈런을 쳤다.
콜로라도 타자들은 대부분 홈에서 성적이 좋았다. 올 시즌 타율 3할5푼8리 16홈런을 기록한 트로이 툴로위츠키는 홈에서 타율 5할1푼2리 10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원정경기에서는 타율 2할3푼4리 6홈런에 그쳤다. 톱타자 찰리 블랙몬도 홈에서 타율 3할7푼6리 8홈런을 기록했으나 원정에서는 타율 2할4푼8리 3홈런으로 비교적 부진했다.
이런 콜로라도의 무서운 타선을 누르고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의 호투는 그래서 더 대단하다.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은 6회 1사 후 드류 스텁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마이클 맥켄리와 찰리 컬버슨에게 연속 장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했다. 이후 류현진은 브랜든 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6-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툴로위츠키에게 2안타, 블랙몬에게 1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다저스는 7-2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7승을 거뒀다. 류현진이 쿠어스필드는 물론 콜로라도 강타선까지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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