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홍명보호가 세트피스 등 전술만 연마하는 것은 아니었다. 기초 체력 향상에도 선수들은 각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한국시간) 숙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턴베리 아일 리조트에서 개인 훈련에 열중한 뒤 7일 오전에는 세인트 토마스 대학에서 세트피스 전술 가다듬기에 올인했다.
개인 훈련은 자율에 맡기고 있다. 체력이 좋다면 굳이 따로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체격이 좋은 유럽, 아프리카 선수들과 만나야 하는 대표팀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힘을 기르기 위해 자율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숙소 체력 훈련장의 1등 방분객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다. 모두 중앙 수비수로 상대 공격수와 공중볼 경합 등에서 상당한 체력을 소모해야 한다. 중앙 수비가 무너지면 전체 조직력이 완벽하게 무너진다는 점에서 더욱 집중력을 올리고 있다.
김영권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했다. 그는 "오전에 시간이 나면 웨이트를 계속 하고 있다. 이 모든 운동이 경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유럽 선수들과의 경합에서 이기려면 웨이트가 중요하다"라며 웨이트 트레이닝 예찬론을 펼쳤다.
트레이닝에 있어서는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고 있다. 그는 "운동을 하면서 세이고 코치와 상담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쟁은 없다.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하려는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 세레소 오사카 시절부터 웨이트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왔던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예찬론을 펼쳤다. 팔굽혀 펴기 등 기초 훈련에 집중했던 그는 "세계 대회에서는 피지컬이 중요하다. 필요한 부분이고 순발력과 힘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라며 중독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후에 주로 전술 훈련이 집중되니 오전에 개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김보경은 "체력적인 면은 훈련으로 보완된다. 힘을 위해 웨이트나 코어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 개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냥 개인의 발전만을 위해 훈련을 하는 것은 아니다. 오전 운동을 함께 하면서 우정도 키운다. 오른쪽 새끼 발가락 부상으로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다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호(마인츠05)를 위해 이용(울산 현대)이 합동 훈련을 자원하는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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