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브라질 입성 전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고온 다습한 기후다. 2일(이하 한국시간) 최고 기온이 영상 32도까지 올라가는 등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3일에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새벽부터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오전에도 계속 비가 내렸다. 오후에 훈련을 앞두고 있던 대표팀 입장에서는 고민이었다. 선수들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후텁지근한 날씨를 견뎌야 한다. 시차와 기후가 비슷한 월드컵 1차전 장소인 브라질 쿠이아바 느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다.
당초 기상예보로는 3일 마이애미는 맑은 날씨에 최고 기온이 영상 33도로 예상됐다. 하지만,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내려가는 대신 습도가 80%까지 올라갔다. 눅눅한 느낌을 주면서 신체 리듬을 처지게 만들 수 있는 날씨였다. 결국, 홍명보호는 이날 오전을 개인 훈련으로 보냈다. 산책도 불가능해 선수들은 방에 머무르거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등 개인적인 시간을 가졌다. 일부는 낮잠으로 피곤함을 보충했다.
공교롭게도 오후 훈련을 두 시간여 앞두고 비가 그쳤다. 대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25도 정도로 선선한 상태가 됐다. 구름 낀 흐린 날씨가 되면서 더위 걱정을 잠시 잊었다. 덕분에 대표팀 훈련은 원활하게 진행됐다.
연습구장이 배수가 잘 되면서 패스와 공격 전개 훈련도 원활하게 진행됐다. 잔디 상태도 양호해 큰 문제가 없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비가 와도 훈련을 강행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비를 맞고 훈련을 하게 될 경우 감기에 걸릴 수도 있거니와 시차 적응 중인 상황이라 신체 리듬이 무너질 수 있었다. 공격 전개 훈련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하루 훈련을 놓치면 더욱 아쉬운 상황이 된다"라며 "다행스럽게도 비가 그쳤고 실외 훈련을 할 수 있었다"라고 날씨가 도와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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