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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격려, 역대 대표팀 감독들 홍명보호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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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축구대표팀 감독 오찬 모임, 한 목소리로 힘 불어넣어

[이성필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둔 축구대표팀에 역대 대표팀 감독들이 강력한 응원의 메시지와 격려를 보냈다.

20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대한축구협회 초청 축구대표팀 역대 감독 오찬 모임이 열렸다. 팀 사정상 불참한 최강희(54) 전북 현대 감독을 제외한 김정남(71) 1986 멕시코 월드컵 감독을 비롯해 이회택(68) 1990 이탈리아 월드컵 감독, 1994 미국 월드컵 김호(70) 감독, 1998 프랑스 월드컵 차범근(61) 감독, 2010 남아공 월드컵 허정무(59) 감독과 2011 아시안컵 조광래(60) 감독 등이 참석해 홍명보(45) 현 대표팀 감독을 격려했다.

참석한 감독들은 대부분 홍 감독과는 인연이 깊다. 이회택 감독은 홍 감독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했고 김호 감독은 홍명보 감독에게 리베로 역할을 맡겼다. 차범근 감독도 홍 감독을 대표로 뽑는 등 사제의 연이 있다.

최선참인 김정남 전 감독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갔을 때 처음에는 많이 떨렸는데 경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지난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보니 충분히 할 수 있는 전력을 가진 것 같다. 자신있게 해달라"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회택 전 감독은 "홍 감독과는 선수 시절부터 인연이 있다"라고 전제한 뒤 "늘 홍 감독을 보면 운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 같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동메달의 쾌거가 있었다"라고 홍 감독의 업적을 강조한 뒤 "잘하고 못하고는 월드컵에 다녀와서 따져도 된다"라며 온 힘을 대표팀에 모아주기를 바랐다.

김호 전 감독은 쿨했다. 그는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스포츠가 늘 국민들에게 용기를 줬다. 선수들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6월에는 밝은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대표팀이 사명감을 안고 월드컵 본선으로 가기를 바랐다.

오찬 장소 전달 착오로 늦게 도착한 차범근 감독은 "홍 감독은 올림픽을 통해 좋은 성적을 얻었다. 한국 축구에 새로운 희망을 줬다"라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런던 때 보여줬던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라고 짧고 굵게 격려했다.

'만화축구'라고 불리는 축구를 구사했던 조광래 전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걱정은 하지 않는다. 젊은 선수들이 많지만 최고의 경험을 갖췄다. 홍 감독이 요구하는 경기 운영을 잘 할 것으로 본다. 더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브라질 월드컵 선수단 단장으로 대표팀과 함께하는 허정무 현 축구협회 부회장은 "홍 감독을 절대적으로 믿는다. 지금까지 잘 해왔다. 현지에서도 잘 할 것이라고 100% 믿는다. 경기를 하다보면 잘 풀리지 않는데 그래도 그 어느 때보다는 희망적이다"라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선배 감독들의 격려를 받은 홍명보 감독은 "선배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오늘 말씀을 명심해서 남은 기간 우리가 무엇이 부족한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지 새겨서 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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