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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차승원 "장동건, 의식 안 된다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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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우는 남자', 다 잘 됐으면"

[권혜림기자] 영화 '하이힐'로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차승원이 동시기 경쟁작을 선보이는 배우 장동건을 의식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1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하이힐'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과 배우 차승원·오정세·고경표가 참석했다.

오는 6월 차승원과 장동건은 나란히 느와르 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차승원이 장진 감독의 '하이힐'로, 장동건이 '아저씨' 이정범 감독의 신작 '우는 남자'로 스크린을 누빌 예정이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40대 남자 톱배우의 대결로 시선을 모은다.

차승원은 '우는 남자'의 장동건과 동시기 액션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 의식되느냐는 질문에 "의식 안된다면 거짓말이다.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간결하게 답했다.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강력계 형사로 분한 차승원은 영화에서도 강력계 형사 지욱 역을 맡았다. 차승원은 "드라마에서 강력계 형사는 와일드하고 스트레이트하다"며 "하이힐에서 윤지욱은 속마음, 감춰진 내면 세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통 분모가 있지만 영화 개봉 후 아마 굉장히 다른 인물로 느껴지실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내가 찍었던 여타 영화들과는 아주 많은 것에서 차이를 느낀다"며 "사람 안에는 여러 성향이 있고 내 안에 남성과 여성성이 공존하고 있다고 믿는다. 제도권의 벽, 사람들의 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힘들기보다 의외의 것이 많아 고민스러웠다"는 차승원은 "제 안에 있었던, 아주 조금의 여성성이 잘 드러난다면 저는 (흥행이) 잘 되고 안되고를 떠나 굉장히 만족스러운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영화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기로 결심한 순간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강력계 형사 지욱의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차승원이 범인을 단숨에 제압하는 타고난 능력으로 경찰은 물론 거대 범죄 조직 사이에서도 전설적인 존재로 불리는 형사 지욱으로 분했다.

차승원·오정세·이솜·고경표·김응수·안길강·송영창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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