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이근호(상주 상무)가 2014 브라질 월드컵으로 향한다.
이근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엔트리 23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본선 출전이 현실로 다가왔다. 특히 이근호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유력한 본선 멤버로 꼽혔으나 마지막에 대표 탈락한 시련이 있었다. 이후 4년을 오기로 버티며 기다렸고, 드디어 브라질로 간다.
10일 상주와 수원 블루윙즈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경기가 끝나고 만난 이근호는 "최종발표를 TV로 봤다. 우선 기뻤다. 그리고 몰랐는데 발표가 끝나고 나니 책임감이 생겼다.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을 떠올리니 책임감이 생겼다. 4년 전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서 탈락한 다른 친구들도 생각이 났던 것 같다. 더욱더 단단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들었다"며 국가대표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강조했다.
4년 전 기억을 다시 꺼냈다. 이근호는 "나는 그 때 많이 힘들었다.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인 후배들에게 오기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미련을 다른 것이 아닌 축구로 풀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축구를 통해 극복을 했다.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후배들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쉽게 탈락한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하기도 했다.
이근호는 현역 대한민국 군인이다. 그는 군인 신분으로 월드컵에 나서는 의미도 전했다. 이근호는 "군인 신분으로 나가는 것이 특별한 것 같다. 군인 신분으로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작년과 올해 부대의 많은 분들이 배려를 해주셨다. 월드컵에 관심을 가져주셨다. 이런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할 것이다. 국군 장병을 대표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군인의 사명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근호는 하대성(베이징 궈안)과의 우정을 얘기했다. 동갑내기 절친, 20년 가까이 함께 축구를 해 온 이근호와 하대성이다.
이근호는 "(하)대성이와 함께 (월드컵 대표가) 돼서 기뻤다. 대성이와는 어려서부터 함께 공을 찼다. 서로 열심히 했다. 함께 월드컵에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월드컵을 통해서 좋은 모습과 결과를 얻어 서로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한다. 서로 도와주면서 힘이 돼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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