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우는 남자'로 스크린에 돌아오는 배우 장동건이 흥행에 목말라있다고 고백했다.
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우는 남자'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정범 감독과 배우 장동건·김민희가 참석했다.
극 중 딜레마에 빠진 킬러 곤으로 분한 장동건은 서늘한 눈빛과 격렬한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 2012년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안방을 사로잡은 그는 영화 '위험한 관계'에 이어 2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
드라마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그간 스크린에서 활약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스타성을 넘어서는 흥행을 거머쥔 적은 없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마이웨이' 등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놨다. '우는 남자'는 그런 장동건에게 흥행의 단비를 내릴 수 있을까.
장동건은 "개인적으로는 (흥행에) 굉장히 목말라 있는 상태"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잘 됐으면 좋겠지만, 제가 출연하지 않은 영화들을 보며 나름대로 '이 영화는 되겠다, 안 되겠다'는 것을 시험해볼 때 계속 틀리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사실 영화를 완성한 이후 흥행에는 제작한 사람들, 만든 사람들의 손을 떠나 불가항력적인 것이 있는 것 같다"며 "다만 감독님과 영화를 찍으며 '흥행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지금 심정도 그렇다. 흥행보다는 이영화가 조금 더 많은 관객들의 뇌리에 남을 수 있길, 한 번 보고 잊혀질 액션 영화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 '우는 남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던 킬러 곤(장동건 분)이 조직의 마지막 명령으로 타겟 모경(김민희 분)을 만나고, 임무와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이야기다.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오는 6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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