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우는 남자'가 배우 장동건과 김민희의 변신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뜨거운 감정 연기가 엿보이는 두 배우의 표정에 영화를 향한 호기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영화 '우는 남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던 킬러 곤(장동건 분)이 조직의 마지막 명령으로 타겟 모경(김민희 분)을 만나고, 임무와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 이야기다.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딜레마에 빠진 킬러 곤으로 분한 장동건은 서늘한 눈빛과 격렬한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총 한 자루를 쥐고 고뇌하는 곤의 모습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뿜어져나온다.
장동건은 "단순히 멋있어 보이는 역할 대신 감정적으로 깊숙한 곳까지 들어갈 수 있는 역할이기에 곤에게 더욱 매력을 느꼈다"고 알렸다.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냉정한 킬러이지만 자신의 일에 회의감에 빠진 한 인간의 내면까지 완벽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촬영 전 5개월에 걸쳐 액션 훈련을 받고, 직접 미국에서 특수부대 교관들과 총격 훈련을 하며 체득한 총기 액션은 2010년작 '아저씨'의 신드롬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정범 감독 역시 "처음부터 장동건이었다. (곤을 연기하는 배우가) 선이 굵으면서 내면은 부드럽고 유약한 사람이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장동건이야 말로 적역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배우를 향한 애정을 표했다.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충무로 대표 여배우로 거듭난 김민희는 킬러 장동건의 마지막 타깃이 됐다. 극 중 김민희는 능력 있는 펀드 매니저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남편과 딸을 한꺼번에 잃고 절망에 빠진 모경으로 분했다.
뜻하지 않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임무를 맡은 킬러 곤의 마지막 타겟으로, 어머니에 대한 곤의 그리움을 자극하며 그를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캐릭터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차례로 잃고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봐야 하는 모경의 상황이 담겼다.
영화 '화차'에 이어 '연애의 온도'까지 호평을 이끌어냈던 김민희는 '우는 남자' 속 모경의 감정을 연기하며 "매 장면이 감정 신이어서 체력소모가 컸고, 극한 감정을 오가는 캐릭터라 스스로의 감정을 컨트롤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정범 감독은 "내면적인 것에 치중하는 배우라는 점이 김민희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영화는 오는 6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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